양형기준이 놓이는 위치 재판 단계에 들어서면 사실관계를 다투는 영역과 형을 정하는 영역이 나뉘어 심리됩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사건에서는 후자에 무게가 실리고, 다투는 사건에서도 증거조사가 끝난 뒤에는 같은 영역이 열립니다. 형을 정하는 과정은 재판부의 재량에 맡겨져 있으나 그 재량이 아무런 틀 없이 행사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형위원회가 마련한 기준이 사건 유형별로 정리되어 있고, 실무는 그 틀 위에서 움직입니다. … 더 읽기
seo
lawyer
공소가 제기되면 사건은 수사기관의 손을 떠나 법정으로 옮겨 갑니다. 수사 단계에서는 처분을 정하는 쪽이 검사였지만, 재판에서는 증거를 놓고 양쪽이 주장을 펼치고 법원이 판단합니다. 공소장을 받아 든 시점에서 가장 먼저 정해지는 것은 무엇을 다툴 것인지입니다. 이 선택이 이후의 기일 운영과 제출하는 자료의 성격을 모두 바꿉니다. 사실을 다투는 사건과 양형을 다투는 사건 형사재판은 크게 두 층으로 나뉩니다. … 더 읽기
신상정보 등록이 개시되는 시점 형이 정해지면 사건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판결에 함께 붙는 처분은 그 뒤에 움직입니다.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이수명령처럼 형과 별개로 정해지는 항목이 있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 남습니다. 선고 당시에는 형의 크기에 시선이 쏠려 이 부분이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결문에 어떤 문구가 적혔는지를 한 줄씩 읽어 두는 작업이 먼저 놓입니다. 판결의 … 더 읽기
양형기준이 작동하는 방식 준강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고, 선택형으로 벌금이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재판 단계에서 형을 정하는 작업은 이 범위 안에서 시작되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마련한 양형기준이 참고 자료로 쓰입니다. 양형기준은 범죄군마다 유형을 나누고 유형별 권고 형량 범위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습니다. 성범죄 양형기준에서는 행위의 종류와 상대의 연령, 다른 범죄와 결합했는지에 따라 유형이 갈립니다. 권고 형량 범위가 … 더 읽기
범행 경위가 평가되는 방식 재판 단계에 들어서면 다투는 지점이 좁아지고,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사건에서는 형을 정하는 자료가 심리의 중심에 놓입니다. 이때 법원이 보는 것은 행위 하나가 아니라 그 행위가 어떤 경위로 이루어졌는지의 전체 모양입니다. 같은 촬영 행위라도 우연히 한 차례 이루어진 경우와 계획적으로 장비를 준비한 경우는 다른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유형이 갈리면 권고 형량의 범위 자체가 달라지므로, … 더 읽기
양형 자료의 갈래 공소가 제기된 뒤에 법원으로 들어가는 서면은 크게 두 방향으로 갈립니다. 공소사실 자체를 다투는 서면은 증거의 신빙성과 경위의 모순을 짚는 데 지면을 쓰고,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서면은 양형에 관한 사정을 모으는 데 지면을 씁니다. 목적이 다르므로 같은 자료를 내더라도 배치와 설명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재판 단계에서는 수사 기록이 이미 고정되어 있어, 새로 만들 수 … 더 읽기
조사 전에 들은 말과 실제 절차의 차이 경찰에서 출석을 요구받은 뒤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말은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는 조언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사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사실에 관한 설명입니다. 같은 일을 두고도 어떤 순서로 무엇을 먼저 말하는지에 따라 기록에 남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조사 전 단계에서 정리해 둘 것은 사실의 목록보다 설명의 … 더 읽기
창구가 여러 개가 될 때 생기는 문제 사건 하나에 연락 경로가 여럿 생기는 일은 흔합니다. 수사기관에서 오는 연락과 상대방 쪽에서 오는 연락, 가족을 통해 건너오는 말이 같은 시기에 겹칩니다. 경로가 늘어날수록 같은 내용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전달되고, 어느 쪽이 최신인지 가려내는 데 시간이 듭니다. 창구를 줄이는 작업은 그 혼선을 앞에서 막아 두는 성격을 지닙니다. 줄이는 … 더 읽기
기소 판단에 참고되는 자료의 성격 사건이 검찰로 넘어온 뒤에는 수사 자체보다 처분을 정하는 작업이 중심이 됩니다. 검사는 송치된 기록을 읽고 기소할지 여부를 정하며, 그 판단에는 행위의 내용과 피해 회복의 경과가 함께 들어갑니다. 금액을 정하는 작업이 이 시점에 몰리는 이유도 처분 판단의 시기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경찰 단계에서 협의가 오가지 않았던 사건에서는 이 구간에 처음 논의가 시작되기도 … 더 읽기
처분이 나온 뒤에 가족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이제 끝난 것인지입니다. 벌금 고지서를 받거나 기소유예 통지를 받으면 절차가 마무리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정해져 있고, 그 사이의 어느 지점에 놓이는지에 따라 이후에 남는 것이 달라집니다. 처분의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로 남는 효과와 어긋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 더 읽기